Title.<건담 시드 스타게이져> 감상문


  <건담 시드 스타게이져>를 보았습니다. 원작 <건담 시드 데스티니>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하는 외전 작품으로써, 데스티니 이후의 후속편을 다루는 <Xplosion! SEED> 프로젝트의 일환이지요. 각 화당 20분씩 총 3화로 짧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엔딩크레딧 같은거 빼면 실제 감상시간은 화당 15분 정도지요. 다른 건담 작품에서 나오던 MS들과는 다르게 눈에 띄게 만들어진 메카닉 디자인 때문에 호기심에 보게 되었습니다.





  작품의 물리적인 요소들은 좋은 편입니다. 중간에 작화붕괴가 조금씩 보이긴 합니다만 눈에 띄지는 않는 수준이며, 전체적으로 꽤 안정된 작화수준을 보여줍니다. 전투씬에서는 셀 애니메이션과 음향효과의 부족함이 느껴집니다만 특별히 나쁜 수준은 아니구요. 일반적인 TV애니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꽤 훌륭한 수준이라고 말할수 있겠습니다. 원작인 데스티니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라는 평가도 있던데요. 원작은 본적이 없어서 이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데스티니는 악평이 하도 많길래 보기가 두려워져서 말입니다. -_-;)


  그러나 스토리 부분에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기가 어려웠습니다. 화당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담아내려 한 부작용일까요. 지나치게 빠른 사건 전개, 사건간의 개연성 암시의 부족함, 사전 설명이나 암시 없이 바로 나오는 인물간 극적 장면, 긴장감 떨어지는 스토리 흐름으로 인한 허무감 등등. 긴 이야기를 짧은 재생시간에 효과적으로 담아내는데 실패한 부분들이 이렇게 여럿 보이며, 이것이 작품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킹 오브 파이터즈> 애니처럼 아예 외부적인 퀼리티에만 집중을 하던가, 아니면 분량을 늘려서 긴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담아내게 했더라면 좋았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작품의 분위기는 제 마음에 꽤 들었습니다. 원작의 영향을 받아 이 애니도 전쟁통에 치고박는 것들만 나오는게 아닌가 했습니다만, 제 예상과는 달리 우주 탐사물 같은 분위기가 주를 이루더군요. 특히 스타게이져가 처음 나오는 부분에서는 <아폴로 13>이나 <홈월드>에서 나왔던 '미지의 우주에 대한 동경과 갈망' 의 분위기까지 느껴져 매우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분위기를 스토리 전체의 메인으로 삼아서 다른 건담물들과 차별화를 이루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뭐 어쨌든 다른 건담에 비해 분위기가 독특하긴 한데, 높은 점수는 좀 힘들어보이는 물건이라고 평가하고 싶군요. 
  애니에 나오는 몇몇 다른 장면들도 한번 올려봅니다.









  애니의 메인 배경이 되는 DSSD 입니다. "전쟁통에도 우주탐사는 계속되어야 한다" 는 뜻에 만들어진 우주탐사기관이지요. 스타게이져는 이곳에서 만들어진 심우주탐사용 무인MS입니다.





  스타게이져가 새로운 추진기관인 '보와츄르 류미에르(Voiture Lumiere)' 를 가동하는 모습입니다. 뒤쪽에 달린 링처럼 생긴 것이 그것이지요. 심우주 탐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만큼, 이 MS에는 기존의 것들과는 다른 새로운 추진기관이 필요했습니다. 심우주 탐사에는 억km 단위로 나가는 초장거리의 이동이 요구되며, 때문에 장거리의 이동에 최대한 에너지를 덜 소모하는 추진기관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위해 개발된 새로운 추진기관이 바로 이것이지요. 링 주위에 거대한 양자막을 전개 후 여기에 하전 입자의 바람인 태양풍을 받아 추진하는 방식으로써, 연료 소모는 제로인 상태에서 무한대까지의 가속이 가능한 꿈의 추진기관으로 나오지요. 한마디로 말해서 '태양풍 돛' 입니다. SF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거 들어본적 있으시죠? 태양풍 돛을 추진력으로 삼는 MS는 스타게이져가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스타게이져의 전투모습. 분명히 탐사용 MS라고 들었습니다만 대단히 강한 전투능력을 보여주더군요. 화려한 민첩성으로 상대편 MS들을 하나씩 제압해나가며, 고급 MS인 스트라이크 느와르까지도 거의 이길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탐사용 맞는거냐. -_-




끝.
by 르네 | 2007/04/07 01:10 | 소설&애니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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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흐흐 at 2008/02/23 19:22
잘 읽었습니다.
시드, 데스티니는 개인적으로는 비추입니다.
차라리 아직까진 더블오가 훨씬 나은 작품으로 보입니다.

시드, 시데 아주 장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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